엔비디아가 2% 넘게 상승했지만, 다른 주요 반도체 기업들의 주가가 하락하면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19% 떨어졌다.
미국 증시 하락 속 엔비디아만 선방
미국 증시는 국채 금리 급등의 영향으로 전반적인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7’으로 불리는 미국의 대표 기술주 가운데 엔비디아를 제외한 모든 기업의 주가가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유일하게 상승세를 기록하며 시장에서 독보적인 모습을 보였다.
AI 서버 시장의 성장, 엔비디아 상승 견인
엔비디아의 주가 상승에는 AI 서버 전문 기업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호재가 영향을 미쳤다.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는 6월 이후 2000개 이상의 AI 서버를 판매했으며, 이 서버에는 10만 개 이상의 AI 전용 칩이 탑재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AI 칩 시장의 수요가 여전히 견고함을 보여주는 사례다.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는 15% 이상 폭등했으며, AI 칩 제조업체로 시장을 선도하는 엔비디아 역시 2% 넘게 상승했다.
반도체 업계 혼조세… 경쟁사 주가 하락
엔비디아의 상승에도 불구하고, 반도체 업계 전반은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경쟁사인 AMD는 소폭 상승한 0.04%를 기록했지만, 인텔은 0.93%, 브로드컴은 0.88% 하락하며 시장 분위기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이 같은 흐름 속에서 반도체 관련 기업들의 전반적인 주가 하락이 반도체지수의 약세로 이어졌다. 결국,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0.19%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AI 시장 성장 지속… 반도체 업계의 향방은?
이번 엔비디아와 슈퍼 마이크로 컴퓨터의 주가 상승은 AI 산업이 여전히 강한 성장세를 유지하고 있음을 시사한다. AI 칩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관련 기업들이 시장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반도체 업계 전체적으로는 시장 변동성이 커지고 있으며, 기업별 실적과 기술 경쟁력에 따라 주가 움직임이 엇갈리고 있다. 향후 AI 반도체 시장의 성장과 함께 반도체 업계 전반의 흐름이 어떻게 전개될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