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가 주도하는 미국의 우주 기업 스페이스엑스가 구축 중인 저궤도 위성 인터넷망 ‘스타링크’의 위성 수가 7천 개를 넘어섰다.
스타링크 위성 발사 7천 개 돌파
스페이스엑스는 지난 5일(현지 시각) 미국 플로리다 케이프커내버럴 우주군 기지에서 팰컨9 로켓을 이용해 21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추가 발사했다. 이로써 스타링크 위성의 총 발사 수는 7,001개에 달하게 됐다.
스페이스엑스는 2018년 2월 시험 위성 2기를 발사하며 프로젝트를 시작했고, 2019년 5월 첫 상업용 위성을 발사한 이후 6년 7개월 만에 이같은 기록을 세웠다. 이는 하루 평균 약 3개의 위성을 발사한 셈이다.
위성 발사 기술의 혁신
스페이스엑스의 성공적인 위성 발사에는 로켓 회수 및 재사용 기술이 중요한 역할을 했다. 이 기술 덕분에 발사 횟수는 해마다 증가했다. 스타링크 위성이 처음 2천 개에 도달하는 데 2년 8개월이 걸렸으나, 이후 같은 기간 동안 추가로 5천 개 이상이 발사됐다.
현재 로켓을 회수하고 재사용하는 기술을 보유한 우주 기업은 스페이스엑스가 유일하다.
실제 운영 위성 현황
하버드-스미소니언 천체물리학센터 조너선 맥도웰 연구원의 집계에 따르면, 현재 궤도를 도는 스타링크 위성은 6,394개이며, 이 중 6,335개가 우주 인터넷 서비스에 사용되고 있다. 이는 영국의 주요 경쟁사 원웹(OneWeb)보다 약 10배 많은 수치다.
일론 머스크는 발사 직후 자신의 소셜 미디어 계정을 통해 “현재 활성 상태인 모든 위성의 약 3분의 2가 스타링크”라고 언급했다. 전 세계적으로 현재 활성 상태인 위성 수는 약 1만 266개로 집계됐다.
미래 계획과 목표
스페이스엑스는 2027년까지 1만 2천 개의 스타링크 위성을 통해 전 세계를 연결하는 인터넷망 구축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최종적으로는 4만 2천 개의 위성을 저궤도에 배치할 계획이다. 현재 스타링크는 102개국에서 약 300만 명의 사용자를 확보하고 있다.
발사 기록과 목표 달성 가능성
스페이스엑스는 올해 들어 지금까지 팰컨9 로켓을 86회 발사하며 역대 최다 기록을 경신하고 있다. 현재 예정된 발사 일정이 30여 개 남아 있는 점을 고려하면 연내 120회 이상 발사가 예상된다.
빌 거스텐마이어 스페이스엑스 부사장은 지난해 미국 상원 우주소위원회에서 2024년에는 월평균 12회의 발사를 통해 연간 144회를 목표로 한다고 밝힌 바 있다.